[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프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집중력의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안타 수는 넥센이 열한 개를 기록해 아홉 개를 기록한 LG에 되레 앞섰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른 넥센 타선은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 했다. 넥센은 1회와 4회 두 번의 만루 기회를 포함해 총 여섯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 했다.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경기 흐름은 넥센이 두 차례 만루기회를 놓친 5회 이후 급격히 LG 쪽으로 기울었다.
LG는 1회초 공격에서 먼저 1점을 뽑았다.
1번 김용의(31)가 유격수 강습 안타로 출루했고 김용의는 2번 이천웅(28)의 투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다. 3번 박용택(37)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김용의는 4번 루이스 히메네스(28)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넥센은 1회말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다. 넥센은 1사 후 2번 고종욱(27)의 볼넷과 3번 김하성(21), 4번 윤석민(31)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5번 김민성(28)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1회를 득점 없이 마쳤다.
넥센 선발 맥그레거는 1회 1실점했으나 2회 이후 3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하지만 타선이 맥그레거를 도와주지 못 했다. 넥센은 3회말 2사 2루 기회를 놓쳤고 4회말 두 번째로 찾아온 만루 기회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 넥센은 선두타자 윤석민과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6번 채태인(34)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7번 이택근(36)의 유격수 강습 타구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8번 박동원(26)이 3루수 파울플라이, 9번 임병욱(21)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잇따른 위기를 넘긴 LG는 5회부터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맥그레거는 5회 선두타자 7번 양석환에 볼넷을 내주면서 화를 자초했다. 8번 정상호의 안타와 9번 손주인의 보내기번트로 LG는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끝내기 영웅 김용의. 김용의는 맥그레거의 4구째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김용의는 3번 박용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고 점수는 4-0으로 벌어졌다.
맥그레거는 5이닝 5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물러나 1차전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6회초 바뀐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초 LG는 선두타자 오지환(26)의 안타와 채은성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보근은 양석환과 대결에서 폭투로 1점을 헌납했다.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번 정상호가 1사 3루에서 외야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면서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LG는 7회초 공격에서도 김용의 안타 출루 후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면서 7-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6회말 1사 2루, 7회말 2사 2루, 8회말 2사 1, 3루, 9회말 2사 1, 2루 기회를 잇달아 놓치면서 끝내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LG 선발 헨리 소사(31)는 6이닝 동안 안타 여덟 개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용의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박용택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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