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률은 34%로 하락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2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 100명 중 47명은 취업을, 34명은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가 선취업 후진학, 일학습 병행 등 고졸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올해 특성화고 472개교와 마이스터고 43개교, 일반고 직업반 77개교(옛 종합고 전문반) 등 직업계고 졸업생 11만4225명을 분석한 결과 취업률이 47.2%로 지난해 46.6%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은 2009년 16.7%로 최저점을 찍은 뒤 이후 7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대학 진학률은 34.2%로 지난해 36.6%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대학진학률은 2009년 73.5%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어 올해는 34.2%를 기록했다.
나머지 18.6%는 입대나 취업 준비 등 진로를 설정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진학자를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학 졸업자 취업률 조사방식을 적용할 경우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72%로 대졸 취업률 67%보다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90.3%, 특성화고 47.0%, 일반고 직업반 23.6%으로 나타났다.
입학 때부터 취업을 전제로 하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부터 계속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성화고와 일반고 직업반도 취업률은 상승하고 진학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직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취업자가 12.5%, 공공기관·공무원 6.7%로, 전체 취업자의 19.2%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기업의 고졸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및 경제단체 인사담당자와의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취업률의 양적 상승과 고졸취업의 질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중등 직업교육 비중이 30%까지 확대되는 2022년에는 취업률 65%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협력해 고졸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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