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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악재에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요지부동…"삼성전자 눈치 보느라 신뢰도 스스로 갉아먹어"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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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발생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고수하고 있다. 관련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 주가가 11일 하루 만에 8% 이상 급락했지만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유지하면서 실제 주가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초대형 악재에 삼성전자 주가 향방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지만 증권사들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면서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눈치를 보느라 스스로 신뢰도를 갉아먹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일 오전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를 낸 한국투자(210만원), 대신(208만원), 키움(198만원), 한화증권(180만원) 등은 모두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4개 증권사 모두 투자의견도 ‘매수’를 고수했다.


12일 삼성전자 시초가 149만5000원과 비교하면 한국투자증권 목표가는 60만5000원, 대신증권은 58만5000원 차이가 난다. 두 회사의 목표주가는 실제 주가보다 각각 40.4%, 39.1% 차이가 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 중단으로 IM(IT,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1조4000억원 감소하고 판매 중단 이후 이미 판매된 제품에 2차 리콜 조치가 결정될 경우 영업이익 1조4000억원 줄어들어 총 2조8000억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목표주가를 낮추지 않았다.
유 연구원은 "추가 영업이익 감소가 올해 전사 영업이익 대비 9% 수준인데, 이미 주가는 9.4% 하락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이슈가 중장기적 이익 개선 추세를 훼손하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주가 208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주가가 급락하는 지금이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라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권유하는 증권사도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이익 개선세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더 하락할 경우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베스트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낮췄다.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3000만대 이상의 전략 스마트폰"이라면서 "생산 중단에 따른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의 단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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