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스마트폰을 사용하는 50~60대 '디지털 시니어'가 늘면서 외식상품권 등 e쿠폰과 상품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초기 젊은층들을 인터넷 쇼핑몰로 끌어당긴 최저가 상품권의 인기가 중장년층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2일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0~60대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e-쿠폰과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80%나 급증했다.
이어 가공식품(60%)과 화장품·향수·미용 (48%), 신선식품 (47%) 등의 순으로 증감율이 높았다. 또 ▲건강·실버용품 (41%) ▲ 생활·미용가전 (40%) ▲ 애견용품 (35%) ▲ 커피·생수·음료 (34%) ▲ 여성의류 (29%) ▲ 캠핑·낚시 (25%) 등이 뒤를 이었다.
5060세대에게 많이 팔린 ‘e-쿠폰·상품권’은 마트와 백화점 모바일상품권이 1위였고, 프랜차이즈 외식 모바일 상품권과 문화상품권, 호텔 뷔페 레스토랑 식사권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저가 프로모션인 ‘쇼킹딜’ 할인행사 때 수요가 몰렸다.
20~30대가 관심이 많은 e쿠폰과 상품권에 대해 윗세대 역시 마찬가지로 '적소성대(積小成大, 작은 게 모여 크게 된다는 의미)'가 주는 경제적 혜택에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060세대 가운데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디지털 시니어’ 비중이 늘면서 ‘온·모바일 쇼핑’이 대세가 됐고, 매장을 방문하거나 전단지 확인을 통해 구매하던 과거의 쇼핑 패턴과 달리 가격 경쟁력과 배송의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시니어들의 e쿠폰 구매에 한 몫을 했다는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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