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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에 오른 鄭의 '입'…'여소야대', '빈손 회군'의 위기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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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입'이 도마에 올랐다. 세월호 사태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을 알리기 위한 농성 천막을 서해상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에 비유하고, 청와대가 선을 그은 '개헌론'을 재차 언급하면서 각을 세우고 있다. 문재인ㆍ손학규ㆍ박원순 등 야권의 예비 대선주자들을 향해서도 거침 없는 비판을 가하며 '브레이크 없는' 폭주를 이어가자 정치권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도마에 오른 鄭의 '입'…'여소야대', '빈손 회군'의 위기감 반영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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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강경발언 배경에는 국회 파행·지도부 책임론= 11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원내대표의 잇따른 강경발언 배경에는 1, 2차 국회 파행이 자리한다. 이 과정에서 여당이 아무런 소득 없이 '빈손'으로 회군하자 궁색한 형편이 됐다는 설명이다. 사상 초유의 집권여당 국정감사 보이콧 이후 여론까지 악화되면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위기감이 고조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여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고, 단식 후유증으로 이정현 대표가 전면에 나서지 못하자 정 원내대표가 총대를 멨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이 모든 것들이 연장선상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그는 전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국가 공권력 무력화는 서해상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라며 "광화문 사거리의 세월호 천막, 불법시위로 사망한 백남기씨(와 관련된) 천막은 국가 공권력의 추락이 빚어낸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정 원내대표는 단박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소한의 예의와 금도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했고, 국민의당은 "(정 원내대표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설화(舌禍)는 그치지 않고 있다. 이튿날인 11일 국감 대책회의에서 정 원내대표는 "'백남기 투쟁본부'는 이적단체까지 참여한 만큼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다시 높였다. 또 "중국 언론의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중단(주장)에 대한 보도가 참 씁쓸하다"며 "국익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공격했다.


도마에 오른 鄭의 '입'…'여소야대', '빈손 회군'의 위기감 반영 발언하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


◆청와대가 선을 그은 '개헌론' 재차 주장…여당 원내 사령탑과 청와대의 엇박자= 각을 세우는 건 비단 야권 뿐만이 아니다. 전날 간담회에선 "입법기관인 의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개헌 논의를 하겠다는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을 이유는 없다"며 개헌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정상적인 국가는 모두 내각제"라며 새누리당 당적의 대통령이 통치하는 한국을 '비정상' 국가로 만든지 사흘 만이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개인적 주장일 따름"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가 앞서 개헌 공론화에 분명히 선을 그은 가운데 여당 원내 사령탑의 잇따른 돌출 발언에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


이런 정 원내대표의 강경발언에 여당 내부에서조차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원내대표가) 너무 앞서 나간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강경발언을 통한 여야 대치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여당의 처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자화상일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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