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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사례관리팀, 취약계층 위해 발 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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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여 위기가정 발굴·지원


[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광주광역시 서구 양3동에 거주하는 박모(58세)씨는 미혼으로 가족도 없다.

택시 운전을 하며 근근이 생활해 왔으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당뇨병 때문에 거동조차 힘든 상황이 됐다.


처지를 비관한 박씨는 술로 하루하루를 버텨왔지만 알코올 중독 증세와 함께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이런 상황에 박씨에게 집안 청소는 남의 일이었다. 때문에 박씨 집안은 곰팡이와 부패한 음식물 냄새로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할 지경이 됐다.


뿐만 아니라 벽지는 온통 찢어지고 변색되는가 하면 장판 이곳저곳은 곰팡이로 가득했다.


이러한 박씨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안겨준 이들은 다름 아닌 서구청 사례관리팀 직원들.


처음 발견 당시 정상적인 대화조차 어려웠던 박씨는 서구 사례관리팀의 끈질긴 대화와 설득으로 중단했던 치료를 다시 받으면서 심리상태도 크게 좋아졌다.


사례관리팀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민간 자원봉사단체인 ‘좋은 이웃들’과 연계하여 도배, 장판 등 집수리를 통해 박씨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냉장고와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도 지원했다.


서구 사례관리팀이 정신질환,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으로 희망의 끈을 놓아버린 위기상황 주민들에게 자립의 의욕을 심어주고 있다.


현재 5명의 사례관리사들은 위기가정을 직접 방문해 실태조사 및 애로사항 등을 상담하고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민간자원과 연계해 도움을 주는 등 다채로운 나눔의 손길을 통해 자립·재활의 꿈을 심어주고 있다.


그 동안 발굴 지원해 준 가구만 260여 세대에 이르며,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박씨와 같은 위기상황에 처한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할 계획”이라며 “혹시라도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이 계시는지 주민들께서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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