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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IPO]두산밥캣 IPO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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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권성회 기자]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두산밥캣이 IPO를 연기한다.


두산밥캣은 10일 공시를 통해 "증권신고서를 수정한 후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재추진하겠다"며 "얼어붙은 IPO 시장에서 공모 물량이 많았던 점 등을 감안해 공모물량을 축소하는 등 공모구조를 조정한 후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상장철회는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이해관계자들과 상장을 재추진한다는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 만큼, 상장 시기와 공모 구조가 조정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의 이번 상장 연기는 지난 6일과 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쳐 상장 일정 및 공모 규모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전달된 영향이 크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관 신청 물량 상당수가 공모가 밴드 하단에 몰렸었다.

두산밥캣은 당초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4898만1125주 공모, 희망공모가 4만1000~5만원을 제시했었다. 2조82억~2조4491억원에 달하는 공모 규모이며, 이는 두산밥캣 예상 시가총액 4조1000억~5조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두산밥캣이 증권신고서를 수정한 후 공모 물량 등을 조정해 IPO를 재추진하게 되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은 올해 11월이나 내년 1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IPO 연기가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한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두산밥캣이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핵심 열쇠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두산밥캣 희망공모가 밴드로 볼 때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자금유입을 각각 1조원, 2000억원 내외로 예상했었다.


이에 대해 두산인프라코어측은 "공모물량 조정 등으로 확보하는 자금 규모에 차이는 있겠지만 재무구조 개선에 차질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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