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은재 의원 "80년대부터 컴퓨터 써서 MS 등 잘 안다"…국감 '황당질의' 주장은 오해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서울시교육청 소프트웨어 국정감사 당시 '황당질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의원은 황당질의로 언급된 당시 상황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학교운영비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지방재정법을 위반한 것과 수의계약을 통해 구매해 진행된 것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80년대 초반부터 이미 컴퓨터를 이용해왔다며, 해당 용어 등에 대해 무지한 것은 오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황당질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은 매년 각급 학교에서 구매해 사용하던 학교업무용 소프트웨어를 2016년에는 교육청에서 일괄구매하기 위해 학교운영비 90억원을 편성했다"고 소개하며 MS파트너, 한컴 교육파트너들과 계약과정에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통해 계약한 것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은재 의원 "80년대부터 컴퓨터 써서 MS 등 잘 안다"…국감 '황당질의' 주장은 오해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S 황당질의'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AD

앞서 이 의원은 6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교육감을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 구매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의를 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당시 "MS를 하는 다른 회사가 없다"고 답변했었다. 이 질의 내용이 동영상 등을 통해 바깥에 알려지자 이 의원이 MS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약자인 줄 몰라 억지 주장을 펼쳤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이 의원은 기자회견과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국감 질문에 나선 경위를 설명했다.

일차적으로 교육감이 일선 학교가 집행해야 할 학교예산인 학교운영비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교육청본부 및 지역교육청과 관련 교육행정기관을 포함해 배포한 것에 대해 지방재정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의원은 "학교들로부터 제보를 받았는데, 학교에서 써야 할 운영비를 교육청에서 일괄 구매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계약 과정의 문제다. 한컴의 경우 서울에만 10개 이상의 교육파트너가 있는데 1개사만 참여해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MS에 대해 질의한 게 아니라 (수의계약 한) 한컴에 질의한 것인데 한컴 이야기는 안 하고 MS 이야기만 해서 들으시는 분들은 MS와 한컴을 구분 못 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83년부터 미국에서 컴퓨터를 써서 이런 용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질의 목적은 서울시가 공정거래법과 지방재정법을 어겼냐 하는 것"이라며 "서울시가 학교운영비를 들여 일괄적으로 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처럼 소프트웨어를 일괄구매한 것은 감사원의 권고 때문이다. 감사원은 재무감사를 통해 시도 교육청을 상대로 학교가 각각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있는데, 일괄구매할 경우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이런 지적을 수용해, 예산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서울시교육청은 라이선스 구매 과정에서 입찰을 시행했었고, 그 결과로 수의계약 등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서 사과했다. 이 의원은 "수의계약이 당연하다는 듯한 조 교육감의 답변에, 전국 최하위인 서울시교육청의 청렴도와 최근 불거진 교육감 최측근 조현우 비서실장의 금품수수혐의 구속 등 일련의 부패 비리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으나 너무 무감각하다는 느낌을 받아 순간적으로 언성이 높아졌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