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미국에 이어 대만에서도 갤럭시노트7이 발화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애플데일리(빈과일보), 포커스타이완 등 현지 매체들은 전날 대만에 거주하는 26세 여성이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주머니 속에 있던 갤럭시노트7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라이(Lai)라는 이 여성은 주머니에 갤럭시노트7을 넣은 채 산책을 하던 중 '펑'소리를 들었다. 이후 주머니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껴 휴대폰을 꺼내보니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휴대폰을 땅에 던지고 연기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라이는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으며 9월27일 새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비자는 애플데일리 측에 안전한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검은색 네모)가 있는 갤럭시노트7 박스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대만법인은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해당 소비자와 접촉하고 있는 중"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스마트폰이 새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일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에서 교환받은 갤럭시노트7이 발화한 지 일주일도 안돼 발생한 것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연방항공청(FAA)은 이에 대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새로 교환된 갤럭시노트 7 제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보도 이후 이동통신사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우려감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원인을 밝힐 수 있도록 계속해서 신속하게 보고된 사례들을 조사하고 확인된 점을 최대한 빨리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안전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CPSC와 함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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