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해 이로 인한 직간접적인 사망자가 최소 3명 발생했다.
미국 방송 CNN은 현재까지 매슈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 주 볼루시아 카운티에서 60대 여성이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다가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또 세인트루시 카운티 소방서는 호흡에 어려움을 겪던 82세 남성과 심장정지 신고를 받은 50세 여성이 매슈의 강풍 탓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
매슈가 가장 먼저 덮친 플로리다 주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정전으로 인한 불편함이 속출하고 있고 올랜도에서도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플로리다 주 잭슨빌 주민 50만명과 조지아 주 서배너 주민 50만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 3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매슈를 피해 서부 내륙 지방으로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운항의 취소도 이어졌다. 마이애미, 잭슨빌 등 플로리다에 있는 8개 공항의 여객기 운항이 이날 전면 취소되며, 8일까지 취소된 운항편은 4500편이 넘는다.
매슈는 7일 플로리다 주 동부와 중부, 조지아 주 동부에 이어 8일 조지아 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를 거쳐 9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남부로 북상할 예정이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매슈는 미국 상륙 당시 4급 규모였으나 3급을 거쳐 7일 오후 5시 현재 2급 규모로 약화했다. 최대 시속 220㎞에 달하던 중심 풍속은 177㎞로 줄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주에 내려진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를 노스캐롤라이나 주로 확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가장 걱정되는 건 매슈로 인한 해일"이라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 주의를 촉구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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