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의전원 올해부터 신입생 안 뽑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체제를 폐지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올해 의전원 입학 경쟁률이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4~6일 2017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5개 대학 의전원의 입학 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경쟁률이 11.97대 1로 지난해 같은 기준의 5.65대 1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11명을 모집하는 차의과학대 의전원으로 21.36대 1을 기록했다. 이 학교의 전년도 경쟁률은 7.82대 1이었다.
이어 제주대 15.35대 1, 강원대 11.31대 1, 동국대 7.87대 1, 건국대 7.38대 1로 모두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처럼 올해 의전원 정시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은 모집대학과 인원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해 의전원은 전체 5개 대학에서 93명을 뽑아 지난해 16개 의전원이 총 509명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정원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전체 27개 의전원 가운데 모두 22곳이 의대 복귀를 결정했고 현재 5곳만 의전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화여대와 가톨릭대,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 등 11개 의전원이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포기하고 예전의 의과대학으로 전환, 올해부터 의전원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한편, 의전원에서 의과대학으로 전환한 학교들은 학사편입제도를 4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편입제도를 폐지할 예정이다.
전날 마감한 2017학년도 서울대 의대 학사편입학은 모집인원 40명에 154명이 지원, 3.85대 1의 경쟁률로 지난해 전년도 3.75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세대와 가톨릭대, 고려대 등 20개교의 의대 학사편입학과 연세대, 경희대 등 5개교의 치대 학사편입학 원서접수는 7일 모두 마감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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