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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1년간 국내외 육아박람회 발품…'신의 한수'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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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정 이마트 브랜드매니저
이유식카페 베이비서클, 스타필드 하남서 '대박'

[유통 핫피플]1년간 국내외 육아박람회 발품…'신의 한수'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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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근 '핫플레이스(명소)'로 떠오른 스타필드 하남에서 단연 인기가 높은 매장은 3층 유아용품 전문점인 '마리스 베이비서클'과 각종 장남감을 체험할 수 있는 '토이킹덤'이 꼽힌다. 국내 첫 도입된 쇼핑 테마파크의 특성상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쇼핑객이 많은 덕분이다. 특히 베이비서클은 초보 엄마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신의 한수', '혁명'으로 불릴 정도다.

비결은 매장내 이유식 카페. 베이비서클은 임신과 출산, 36개월 이전 육아에 대한 모든 것을 총망라한 전문점이다. 유아복부터 유모차, 완구류, 돌잔치 용품까지 영유아와 관련된 제품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이유식 카페는 쇼핑 중 영유아에게 이유식을 사서 먹을 수 있는 장소다. 부모를 위해 폴바셋 커피와 디톡스 음료 등이 준비됐다.


베이비서클을 기획한 노은정 이마트 브랜드매니저(BM)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할 때 이유식과 간식은 물론, 수저와 물수건 등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산더미"라며 "베이비서클은 매장에 오면 아이들의 먹거리가 해결되는 만큼 엄마들이 가뿐하게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매장내 수유실과 유모차 클리너 서비스도 인기가 높다. 매장 곳곳에 배치한 휴식시설과 아이들의 오감을 발달시킬수 있는 디지털 시설 및 디지털 키재기 등 부모의 입장에서 준비한 섬세한 서비스도 고객 만족감을 높였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노 매니저는 "베이비서클은 국내외 유아용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만큼 다른 매장보다 저렴하게 판매된다"면서 "가격대도 저가부터 고급브랜드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베이비서클은 주중 평균 500명, 주말에는 800명 가량이 찾는다.


스타필드하남이 처녀 출점인 베이비서클은 지난한 산고 끝에 태어났다. 원스톱 유아용품 매장은 어린 자녀를 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아이디어였다. 노 매니저는 '세상에 없는 전문몰'이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1년여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엄마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를 검색하고, 국내외 육아박람회도 여러 차례 찾았다. 미국에선 열린 육아박람회에선 상품조사 중 사진을 찍다 현지 경찰에게 적발돼 고역을 치르기도 했다. 노 매니저는 "세상에 없던 쇼핑몰인 만큼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었다는 점이 애로사항"이라면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해야 하는 만큼 상품부터 서비스 측면까지 고민해야 했다"고 회고했다.


유통업계에서 브랜드매니저는 전문점 사업의 기획부터 마케팅, 영업 전반을 관리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드는 업무다.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위 '잘 나가는' 브랜드로 만들어 출점을 늘리고, 고객들의 생활속에 해당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역할까지 한다. 노 매니저는 "아이들이 뱃속에 있을 때가 편하다는 이야기처럼 스타필드 하남에 베이비써클 1호점이 출점한 이후에도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스타필드 고양 2호점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향후 매장을 늘려가면서 브랜드가 사랑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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