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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눈]지구촌 모든 나라 가봤다, 240국 여행한 '이해욱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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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T사장 한국인 최초의 '진정한 마당발'…다양한 인간삶 끝까지 다 보고 싶었다

[뉴스의눈]지구촌 모든 나라 가봤다, 240국 여행한 '이해욱 오딧세이' 이해욱 전 KT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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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 세계 240개국을 여행한 최초의 한국인이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이해욱 전 KT 사장(78)입니다.

이 전 사장은 240번째 여행국인 아프리카 서해안의 세인트헬레나 섬 여행을 마치고 지난 2일 인천공항에 입국했습니다.


그가 아내와 함께 마지막으로 다녀온 세인트헬레나는 아프리카 대륙 서안에서 1900㎞ 떨어진 남대서양에 있는 영국령의 작은 섬입니다. 나폴레옹이 숨을 거둔 유배지로도 유명합니다.

이해욱 전 사장이 방문한 세계 240개국은 유엔기구 국제표준화기구(ISO)가 국가로 분류한 곳입니다. ISO는 1974년부터 세계 각국과 부속 영토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지금까지 240개국을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이 전 사장은 "자세히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라별로 역사, 문화, 지형이 다 다른데 그런 다양함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가 세계 여행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산부인과 의사이자 아내인 김성심(77)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이 전 사장이 체신부(현 미래부) 재직 당시 공무원의 부인이란 이유로 아내가 해외여행을 많이 못 했던 것이 미안해서인 이유도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한 그의 여행은 1993년 KT 사장을 퇴임한 직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중남미, 태평양의 전 국가를 다녔고 2007년부터는 아프리카 땅도 밟았습니다.


치안이 불안한 아프리카나 중남미에서는 위험한 일도 여러번 겪었습니다. 특히 위험했던 순간으로는 2000년대 초반 나이지리아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될 뻔했는데 같이 여행갔던 사람들과 현지인의 도움으로 풀려났던 일을 꼽았습니다.


이후 그는 2010년 한국기록원에 의해 전 세계 192개 독립국을 여행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당시까지의 여행 경험을 엮어서 '세계는 한권의 책, 나는 그 책을 끝까지 읽고 싶다'라는 제목의 여행기도 2011년 출간했습니다.


'세계는 한권의 책'이라는 책의 제목은 기독교 초기 사상가인 아우구스티누스가 "세계는 한 권의 책이며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고 한 말에서 따왔습니다.


이 전 사장은 "한권의 책인 세계를 끝까지 다 읽고 싶어서 여행을 다닌다"고 과거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는데 이번에 책을 다 읽은 셈이 됐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이젠 어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부인과 짧은 기간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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