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24일부터 14일간 '가을 여행주간'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24일~11월6일 '가을 여행주간'을 연다고 5일 전했다.
여행주간은 정부가 하계휴가에 집중된 국내관광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마련한 여행 유도 프로젝트다. 나아가 관광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인지도 제고, 외부자본 유치, 지역상권 활성화, 일자리 확대 등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창출한다.
이번 테마는 '숨겨진 대한민국이 열립니다'이다. 평소 개방하지 않는 스물여섯 지역 마흔 곳의 관광지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물 보존 관리 문제로 문을 닫았던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을 비롯해 정비사업으로 폐쇄된 울산 어물동 마애여래좌상, 일제강점기에 태극기를 비밀리에 제작한 대구 계성중학교 아담스관,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현장, 구례 지리산 노고단 정상부, 영덕 인량리 마을 등이다. 금강송 유전자원보호구역과 인천 교동 민통선 철색선 지역, 강진 화훼단지 등도 사전 신청자에 한해 개방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콘텐츠, 관광지, 특산물 등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우수로 평가받은 대구는 '상상 속의 대구'를 주제로 특별개방 스탬프 투어, 힐링여행 등을 진행한다. 부산은 '영화 속 숨은 부산 보물찾기'를 테마로 무비로드 헌팅투어, 부산국제영화제 체험 프로그램 등을 펼치고, 전남은 '남도 강길, 바다길, 철길 여행'을 콘셉트로 영산강 따라 생태탐방, 강진만 이야기꾼과 걷기, 갈대숲 음악여행 등을 마련한다.
주민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두레 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제천, 무주, 통영에서 천연염색 체험코스, 산악챌린지 체험코스(이상 제천), 삼도수군통제영 조선수군 무예 시범 및 체험(통영), 관광지 스탬프 투어, 전통시장에서 즐기는 토요일 밤의 행사, 관광지 연계 투어버스 운행(이상 무주) 등을 연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국립공원주간'을 지정하고 125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 기간 전국 1만3583개 지점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도 렛츠런팜, 무주태권도원 등은 무료로 개방되고 4대 고궁, 종묘, 국립생태원, 산음국립자연휴양림 등은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유원지는 입장료를 최대 40%를 할인하고, 롯데렌터카 전국지점에서는 최대 80% 할인을 제공한다. 굿스테이(79개소), 베니키아(52개소), 고택, 한화 리조트 등 전국 숙박업소 2087곳도 대열에 동참해 여행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문체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국민이 하루라도 휴가를 내어 숨겨진 대한민국의 매력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했다. 자세한 내용은 가을여행주간이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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