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폰, 프리미엄폰급 사양 갖췄지만 방수기능은 미탑재
발표 행사에서도 방수 기능 언급 없어
경쟁작인 갤노트7, 아이폰7의 방수기능과 비교돼…
아이폰6S 수준의 간단한 방수될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구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의 단점으로 방수기능이 꼽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 시리즈 등과의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이 같이 전했다. 구글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을 열고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시리즈를 선보였다.
픽셀은 구글의 신기능이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레퍼런스폰에 '고성능'을 담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이날 구글은 픽셀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방수기능에 대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실제 발표된 사양에서도 방수 기능에 대한 항목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동안 구글의 이전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시리즈에선 비용문제로 방수기능이 생략됐다.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한, 말 그대로 '레퍼런스' 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수 기능은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도 대부분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노트7은 수영장, 폭우 등의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며 대대적으로 방수 기능을 홍보했다. 아이폰7 시리즈도 일정 수준의 방수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픽셀과 마찬가지로 일체형 메탈 바디 구조를 가진 아이폰7 시리즈가 방수기능이 있다는 점 때문에 픽셀의 방수기능 미탑재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아이폰6S처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작게나마 방수 기능을 갖췄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픽셀의 미국 판매가격은 아이폰7과 같은 649달러(약 72만원)로 책정됐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7.1 '누가'(Nougat)가 탑재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821 △4기가바이트(GB) 램 △32GB 또는 128GB 저장공간 △후면 지문인식 △USB-C 포트 △2770밀리암페어아워(mAh), 3450mAh 배터리가 장착됐다. 배리 실버, 콰이트 블랙, 리얼리티 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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