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폭로 계획을 잠시 중단했다.
2일(현지시간) 미 NBC 방송에 따르면 어산지는 4일 영국의 에콰도르 대사관 발코니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관한 추가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대사관 측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계획을 취소했다.
지난 7월 말 어산지는 클린턴에게 유리하도록 경선을 불공정하게 관리했다는 내용이 담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인사 7명의 이메일 1만9252건을 위키리크스 웹사이트에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어산지는 추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지난달 7일에도 어산지는 "우리는 꽤 확실한 자료를 갖고 있으며 다음 주나 아니면 그 후에 몇몇 '티저 자료'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사관 측이 계획 자체를 엎어버림에 따라 향후 어산지가 자료 공개를 할 것인지, 한다면 언제 다시 할 지 주목된다.
한편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2010년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자신이 만든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에 공개해 세계적인 파문을 낳았다. 이후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2012년 6월부터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4년 넘게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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