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의 한 초밥집이 한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초밥에 들어가는 와사비를 정량보다 많이 넣는 '와사비 테러'를 일으킨 사실이 드러나 사과문을 올렸다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초밥체인점인 '이치바스시(시장스시)'는 홈페이지에 "고객 대응 관련으로 인터넷상에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와사비 테러가 일어난 매장은 오사카의 번화가인 난바지역에 위치한 이치바스시 난바점으로, 이 가게에 다녀온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형 포털의 여행 동호회 커뮤니티에서 "와사비 테러를 당했다"며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 초밥집은 오사카 여행객들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중 하나로 꼽힌다.
커뮤니티 사용자들에 따르면 이치바스시 난바점 종업원들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종업원들끼리 '춍(한국인을 비하하는 단어)'이라고 수근대는가 하면, 와사비를 정량보다 많이 넣어 괴롭히는 일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란이 일본까지 전해지면서 확산되자, 이치바스시 측이 황급히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치바스시 측은 와사비를 정량보다 많이 준 것은 맞지만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사과문에서 "해외에서 온 고객들이 와사비를 더 많이 넣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사전 확인 없이 서비스로 제공한 것"이라며 "와사비를 싫어하는 고객은 기분이 나빴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춍' 등의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은 없었다"며 부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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