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3일 오후 실무책임자 회의 열어 긴급 대처 지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3일 오후 세종시 소재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8개 시·도 실무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태풍 '차바'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차바'는 4일 남해상을 거쳐 5일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제주도와 남부 지역에 강풍과 호우 등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안전처는 이날 회의에서 제주, 전남, 경남·북 등 남부 지역 8개 시·도의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대처를 지시했다.
박인용 장관은 앞서 이날 아침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국민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각 지자체장 책임하에 선박대피, 방파제, 증?양식시설 등 해양수산시설 안전관리와 산사태 등 재해취약시설 전담관리자 배치 및 위험지역 예찰활동 강화 등 인명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국민들에게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피해최소화를 위해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태풍으로 인한 호우가 내린 후 경사면에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나 바람이 없는 지역에 나무가 흔들리는 경우 산사태 징후가 있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너울성파도나 폭풍해일은 방파제나 해안지역을 쉽게 월파함으로 해안도로 운전, 산책 등을 삼가하는 게 좋다. 선박은 단단하게 결박하거나 인양하고 어망, 어구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경주 등 지진 피해 지역은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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