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사람이 좋다' 크리스티나가 완벽한 한국 며느리의 포스를 풍겼다.
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와 남편 김현준 씨가 출연해 달콤한 결혼 생활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이탈리아에 위치한 한국 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당시 이탈리아어 선생님과 유학생의 관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국경을 초월한 채 첫 눈에 반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당시 크리스티나는 국제법 석사학위를 받은 뒤 EU(유럽연합) 본부에서 인턴생활을 하던 촉망받는 인재였다.
김현준은 "정말 원하는 일을 지금 하고 있구나 그런 느낌 들었다. 그래서 한국 가니까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안 나왔다. 그런데 크리스티나가 저한테 '한국에 내가 가야겠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게다가 현준 씨 부모님의 반대도 거셌다. 현준 어머니는 “(아들이) 어머니가 원하지 않으면 추억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결혼식은 안 한다고, 어머니랑 둘이서 평생 살 거라고, 저는 다음 여자는 만나지 않을 거라고, 그 말을 하는 순간에 가슴이 콱 멎는 것 같더라”며 결혼 허락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크리스티나는 9년 째 신혼 같은 결혼생활을 하는 비결로 “일단 집에 있을 때도 예쁘게 하려고 하고, 아줌마 옷도 잘 안입는다”고 꼽았다.
크리스티나는 “아줌마 옷을 입을 바에야 차라리 옷을 안 입는게 낫다”며 소신을 밝혔다.
또 “가끔씩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어도 깜짝 놀라게 서프라이즈 해주는 것도 재미있다. 그런데 남편은 싫어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크리스티나는 한국재능기부협회 홍보대사, 4대 사회악 근절 홍보대사, 울산광역시 다문화사회 홍보대사 등을 역임하며 사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