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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소니 VR 헤드셋 쓰면 눈 손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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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소니 VR 헤드셋 쓰면 눈 손상 가능성" 소니가 출시 예정인 플레이스테이션 VR (PS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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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이달 13일 발표되는 소니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이 장기적인 눈 손상이나 멀미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의학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최근 영국매체 미러는 VR로 인해 근시나 안구건조증 같은 눈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질환은 안구건조증이다. 런던의 안과 전문의 데이비드 앨럼비 박사는 "VR 헤드셋을 쓰고 게임을 하면 눈을 덜 깜박이게 돼 수분이 부족해진다"며 "눈을 무언가로 찌르는 듯 극심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앨럼비 박사 외에도 여러 전문가들이 VR로 인해 근시처럼 초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생기는 질병을 얻거나 신경학적인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VR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는 작은 스크린을 통해 양눈에 조금씩 다른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사용자에게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만약 장시간 VR의 평면 스크린을 본다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공간감, 원근감을 인식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안구 외에도 VR 헤드셋으로 인해 여러 신체기관이 이상현상을 겪는다. 최근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대학 연구팀은 가상현실 체험을 한 쥐의 해마 영역 60%가 무력화되는 것을 발견했다. 해마 영역은 기억과 더불어 공간지각을 관장하는 영역이다.


가상 현실과 실제 공간의 불일치로 말미암아 해마영역이 제기능을 못하면 몸에 이상이 일어난다. 멀미나 구역질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올해초 E3 가전 전시회에서 VR헤드셋을 쓰고 가상현실 게임 '레지던트 이블7'을 플레이했던 방문객들이 멀미를 호소했다.


해결책은 없을까. 앨럼비 박사는 VR로 인한 질환을 최소화하기 위해 '햇볕'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햇볕을 쬐면 눈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된다. 이 물질은 망막세포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게 돕는다.


한편 VR 헤드셋으로 인한 눈피로 증상은 제조사 차원에서도 시급한 문제다. 오큘러스리프트와 HTC 바이브 등의 회사는 이미 일부 소비자들에게 "기기가 눈의 피로를 유발했다"는 이유로 고소 당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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