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없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웬지 허전하다.'
아이폰7이 전 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배달된 아이폰7을 받아든 애플 팬들은 언제나 익숙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던 이어폰 잭(단자)이 사라진 것을 보며, 한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법하다.
이런 팬들의 갈증을 한 방에 날려 보낼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이어폰 잭이 달린 폰케이스, '퓨즈(Fuze)'다. 이 제품은 케이스 하단부에 이어폰 잭과 충전단자가 나란히 달려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충전을 할 수 있다.
퓨즈 케이스를 장착하면 스마트폰의 두께가 두꺼워진다는 건 대표적 단점이다. 하지만 이 두꺼운 케이스 안쪽에 추가 배터리(2400~3600㎃h)가 들어있다는 걸 생각하면, 두꺼워지는 것도 기쁘게 감수할 법하다.
물론, 날렵하고 얇은 아이폰7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은 이런 제품은 쳐다보지도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역시 '두꺼운 아이폰은 좀…'이라며 눈살을 찌푸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수요자가 꽤 많다. 이 제품은 현재 클라우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데, 사이트에 올라온 지 이틀만인 현재 539명이 3만4000달러(약 3700만원)에 가까운 돈을 기꺼이 냈다. 펀딩 목표(5만달러)의 57%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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