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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외식값 2題]후라이드 치킨 1만6000원, "8년째 이 가격인데…" 올랐다고 느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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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수년째 가격동결"이라지만
매웃맛·이색소스 첨가해 가격 비싸져…올해 내놓은 제품은 대부분 2만원대

[수상한 외식값 2題]후라이드 치킨 1만6000원, "8년째 이 가격인데…" 올랐다고 느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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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A치킨 프랜차이즈는 물가상승을 고려해 올해 가격인상을 고민했지만 가격저항이 워낙 커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이 업체 담당자는 "국내 소비자 대부분 치킨가격이 비싸다고 인지하고 있어 도저히 가격인상 엄두가 나지 않았다"며 "반발이 엄청 클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가격은 못 올릴 거 같다"고 말했다.
국내 치킨업체들이 수년째 치킨가격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치킨값은 비싸기만 하다. 이러한 온도 차가 나는 이유는 최근 나온 신제품들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BBQ치킨은 2009년 후라이드 가격을 1만6000원으로 올린 이후 8년째 이 가격이다. 2012년 일부 제품을 1000원 인상한 적은 있지만 이는 2011년 소비자 부담 감소를 위해 1000원씩 일시적으로 내렸다가 다시 올린 것으로, 대표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가격은 여전히 1만6000원이다. bhc는 BBQ로부터 분리돼 독자경영을 한 2013년 이전부터 후라이드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책정하고 판매 중이며 교촌치킨 역시 대표메뉴인 간장치킨 오리지널을 2012년 1만5000원으로 인상한 이후 5년째 동일하다. 이밖에 굽네치킨과 네네치킨도 3~4년째 같은 가격이다.


치킨업체들은 임대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치킨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커 고심만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나서서 가격을 올리자고 할 정도로 현재의 가격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지만 일각에서 산지 생닭 가격과 연결지어 치킨값이 비싸다는 단순한 논리로 여론을 몰고있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치킨업체들은 가격동결에도 비싸다는 뭇매를 맞고 있어 억울해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여전히 치킨값이 비싸다고 여기고 있다. 이유는 신제품들에 있다.
치킨업계에 '매운맛' 바람이 불면서 너도나도 신제품 경쟁이 붙었던 올초, 각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 가격을 보면 대부분 2만원에 가까웠다.


가장 먼저 출시된 굽네치킨의 볼케이노는 1만7000원, 순살은 1만9900원이며 BBQ의 마라핫치킨은 1만8900원, 순살로 시키면 2만900원이다. 신제품 출시가 타업체들보다 활발한 bhc도 신제품 가격은 기존 후라이드보다 2000원가량 더 비쌌다. 맛초킹과 뿌링클은 각각 1만7000원이었으며 올초 나온 맵스터는 1만8000원이고 순살은 1만9900원이었다. 최근 나온 커리퀸도 1만7000원이며 순살로 주문하면 1만9000원에 달한다. 기존 제품 가격에 손을 대지 못하는 대신 신제품 가격이 높게 산정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치킨업체들은 이들 신제품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기 때문에 결코 가격인상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후라이드와 양념치킨의 비중이 60%이상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한 업체가 올해 내놓은 매운맛 신제품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


치킨업체 관계자는 "신제품들은 후라이드와 달리 연구개발비와 소스, 씨즐링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인상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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