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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요코하마의 한 병원에서 계면활성제 성분이 들어간 링거를 맞은 환자 2명이 사망한 가운데, 병원 내부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단 링거 안에 계면활성제를 주입한 수법이 문제다. 범인은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링거의 입구 고무마개 부분에 주삿바늘을 찔러, 병원 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소독제를 주입한 것으로 보인다. 소독제 내 계면활성제 성분이 중독 증상을 일으켜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또 병원 내 경계가 소홀해지는 연휴 기간에 링거에 소독제를 주입한 것 역시 병원 내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을 의심케 한다. 다카하시 요이치 원장도 "내부 관계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환자 2명이 사망한 4층의 병실에서는 최근 3개월간 48명이 사망, 이같은 의심에 더욱 확신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병원 측은 4층 병실에 방범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추가 피해자를 막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 병원은 지금까지 병원 내 방범카메라를 한 대도 설치하지 않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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