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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좋아지나…자동차 파업 종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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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좋아지나…자동차 파업 종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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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기업들이 다음달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개월간 이어지는 자동차업계의 파업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예상에 관련 부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업황 전망BSI는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 BSI는 지난 7월을 제외하고 4~9월까지 5개월간 71을 유지했다. 전망치는 지난 8월(71) 이후 9월 74, 10월 7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려 전체적인 제조업 업황BSI는 유지됐다"며 "다음달 전망은 자동차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파업 종료 기대감이 커져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자동차다. 자동차 업황BSI는 9월 65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자동차업계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관련 부품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현재까지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반복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에 동참한 상태다.


파업에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까지 겪는 기타 기계·장비의 업황BSI는 60으로 집계돼 전월에 비해 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차의 다음달 전망BSI는 82를 기록해 기업들이 한 달 새 체감경기가 나아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었다. 하 과장은 "일반적으로는 9월과 10월 BSI가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데 이번에는 경기 인식이 반대로 움직였다"며 "그동안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파업 등으로 체감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미래에 개선될 것이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자·영상·통신장비는 이달 중 디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돼 전월에 비해 9포인트 오른 86을 기록했다. 금속가공 업황BSI도 8월 53에서 9월 63으로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수출 업황BSI가 75, 72로 3포인트씩 하락했다. 자동차 등 업황이 악화된 분야가 주로 수출 위주의 대기업이어서 영향을 받았다. 중소기업은 64, 내수기업은 70으로 각각 4포인트와 2포인트씩 올랐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9월 경영 애로사항 1위는 '내수부진'(26.3%)으로 전월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불확실한 경제상황(18.0%), 경쟁심화(11.0%), 수출부진(9.9%), 환율(8.6%), 자금부족(5.9%)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73)와 10월 전망BSI(75)는 지난달과 수치가 동일했다. 비제조업의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2.4%)이 꼽혔으며 비중은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에 진행됐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2758개 업체가 조사에 응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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