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인도가 파키스탄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카슈미르 지역을 가로지르는 통제선(LoC)에서 파키스탄 테러 캠프에 대한 정밀공격을 단행했다. 이 공격으로 파키스탄군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국방부와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격으로 파키스탄 테러리스트들과 테러 관련 시설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공격은 마무리됐으며 추가 공격 의사는 없다고 언급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파키스탄 정부에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격은 지난 18일 인도령 카슈미르에 있는 인도 육군 기지가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아 인도군 18명이 사망한 것이 발단이었다. 당시 인도는 이를 파키스탄 정부가 배후 조종한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공격 작전 결과 발표 이후 인도 센섹스 지수는 2% 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루피화는 0.7% 하락했다.
영국 왕립합동국방안보연구소(RUSI)의 샤상크 조시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비밀리에 파키스탄을 공격해온 인도가 공개적으로 공격 사실을 밝힌 것은 자신들의 투명성을 강조하는 중대한 전략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키스탄군은 인도군의 총격으로 병사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인도군이 테러범 근거지를 노렸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인도군의 이유 없는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다"며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하려는 사악한 의도에서 이뤄진 공격"이라고 말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