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창조경제센터 방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경북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아이디어 등을 갖고 센터를 찾으면 재를 뒤집어쓴 신데렐라가 완전히 휘황찬란한 공주로 변신하도록 완벽히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항혁신센터를 찾아 "(이곳은) 창업에 특화된 혁신거점으로 잘 자리잡은 것을 확인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칭찬하며 이 같이 밝혔다.
포항센터는 지난해 1월 개소한 이후 76개 창업기업을 육성해 135명 고용, 매출 91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또 중소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모두 484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항센터 전담기업인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안내로 보육기업 성과를 살폈다.
박 대통령은 한 벤처기업이 포스코의 기술지원으로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로 현무암 재질의 플랜트 재료를 생산하게 됐다고 설명하자 "폐기처리하던 철강 부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쓸모를 만든 것은 마치 잘 키운 자손이 효도하듯 보육기업이 전담기업에 기여하는 윈윈 협력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또 고효율의 직수 직가열 순간온수기 기술로 전국창업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업체의 성공사례를 접한 후에는 "지난해 프로토타입을 봤는데, 1년만에 양산제품을 선보일 정도로 많은 발전을 이뤄 기쁘다"면서 회사 대표에게 "소외계층이 쉽고 싸게 난방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는 아름다운 꿈을 꼭 이루라"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세계 최초로 홍합의 단백질을 활용해 생체 접착제를 개발한 보육기업의 설명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개발중인 타이타늄, 마그네슘 등 경량소재 개발현황을 청취하고 "초경량 소재 개발이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에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국회에 계류돼 있는 규제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 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혁신센터 방문에 앞서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대한민국 첨단과학의 미래를 여는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고 서명한데 이어 관계자들에게 가속기와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연계를 당부했다.
9대 전략프로젝트(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미세먼지, 탄소자원화, 정밀의료, 바이오신약)는 지난달 열린 박 대통령 주재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선정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4세대 가속기로 신약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설명에 "기술개발에서 시간은 금과 같다"면서 "가속기가 기술개발시간을 단축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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