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슈퍼문’ 관람객 500만 명 돌파, 잠실 상권 활성화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롯데백화점, 롯데물산과 송파구가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잠실 석촌호수 동호에 세계 최초로 설치한 슈퍼문으로 잠실 일대가 문화ㆍ예술ㆍ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슈퍼문이 29일 기준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전시 마지막 날인 다음달 3일까지는 600만명의 관람객을 모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슈퍼문은 그 동안 전 세계에서 다양한 공공미술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던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 ‘프렌즈위드유’의 사무엘 복슨(37)과 아르투로 산도발(40)이 풍요로움의 상징인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국적인 스토리에 착안해 만든 새로운 작품이다.
지름 20미터, 높이 18미터의 초대형 ‘슈퍼문’과 주변에 함께 석촌호수 동호에 설치된 다양한 행성(슈퍼문 프렌즈)들은 다음달 3일까지 매일 일몰 1시간 전부터 오후 10시까지 환한 빛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슈퍼문 프로젝트의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6F)에서 진행되고, 난치병 아동들의 쾌유를 기원하는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슈퍼문의 인기는 석촌호수 인근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커피 전문점 등 주변 식당가의 매출을 20~30% 가량 증가시키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도 나타났다. 실제로 석촌호수 동호와 직선거리로 2km 가량 떨어져 있는 석촌호수 서호 쪽의 ‘A’ 커피 전문점에서도 ‘슈퍼문’ 전시 후 매출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슈퍼문이 점등되는 오후 6시 이후부터 10시까지는 커피 전문점에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 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고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재승인 받게 되면 잠실은 유동인구 증가와 해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금보다 2배 이상 많은 방문객이 잠실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 및 경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잠실과 송파구 지역은 기존 롯데월드를 포함 연간 400만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약 8000억 원의 관광수입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연간 1600억원의 세수효과와 400억원의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도시 경쟁력 향상과 함께 잠실은 세계적인 문화·예술·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2015년 한 해 동안 롯데월드몰을 찾은 방문객 수는 2800만명에 이르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일 평균 5000명 이상, 총 20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잠실로 불러들였다. 이중 80% 가량은 중국인 관광객으로 국내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4명 중 1명을 잠실로 이끌어 동남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출입국 국가 월별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323만 명으로 이중 절반 가량인 598만명 정도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시작한 ‘슈퍼문’이 관람객들에게는 꿈과 희망 등 긍정적 메시지를 전할 뿐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제2, 제3의 ‘슈퍼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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