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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망·소비심리 동반 추락…김영란법 악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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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3개월만에 하락세…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 5개월째 100 미만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석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기업들이 바라보는 경기전망도 5개월째 개선되지 않는 등 우리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28일 시행되면서 내수 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8월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CCSI가 하락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지난 7~8월에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의 영향으로 경기인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북한 핵실험에 따른 불안심리가 경기 관련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기전망·소비심리 동반 추락…김영란법 악재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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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경기침체와 기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우려로 다음 달 기업 경기전망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6.0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 8월 89.5까지 내려간 뒤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내수·수출의 동반부진, 세계 경제 침체에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 대북 관련 안보 이슈까지 더해져 부정적 기업 심리가 지속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소비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가운데 김영란법이 악재로 작용할 것도 우려된다. 김영란법이 시행되자마자 주요 음식점의 저녁 예약률이 급감하는 등 소비 절벽은 현실로 드러났다. 정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한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하지만 김영란법에 따른 소비 위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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