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내에서 원자력 발전용 연료사업을 진행해온 히타치·도시바·미쓰비시 중공업 3사가 내년 봄 연료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2011년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 원전이 일제히 멈추고, 지금까지도 재가동이 부진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개 회사는 각각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아레바 등 3개사와 손잡고 연료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이 체제대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각각 수백억엔(한화 수천억원) 대의 연매출을 올렸던 이들 회사의 매출은 현재 절반 정도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3개사가 3분의 1씩 출자하는 지주회사를 신설하고, 산하에 3개 연료회사를 편입해 사실상 1개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본 내에서 가동되는 원전 수가 적더라도, 통합을 통해 비용을 줄여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단 원전 재가동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달 재가동된 이카타 3호 원전에 대해 지난 28일 인근 지역의 오이타 주민들이 운전중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 길이 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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