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노인 자살률도 7개 특·광역시 중 최저… 정신보건시범사업 ‘성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지역 자살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3년 연속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발표한 '2015년 자살사망원인 통계 발표’에 따르면, 전국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 수는 2015년 26.5명인 반면, 광주지역은 21.4명으로 3년 연속 자살률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청소년과 노인 자살률도 5.2명, 50.1명으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성과는 광주시가 24시간 위기상담전화를 운영하고 현장출동을 통한 응급대응체계 강화, 자살고위험군 발굴·관리를 위한 유관기관 공동대응시스템 협력체계 구축, 생명지킴이 빛고을 수호천사 양성 및 빛고을 생명지구대 확대운영, 청소년 자살고위험군 발굴 및 사례관리 등 활발한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위기상담전화 7444건, 현장출동 249건, 연계건수 16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하루 평균 위기상담건수는 광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부설)자살예방센터 설립 전인 2012년 평균 0.3건에서 지난해에는 20건으로 무려 6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자살 없는 광주 구현을 목표로 마을공동체와 소외된 취약계층의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위해 2015년부터 5개구 주민과 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빛고을생명지구대가 구성(2015년 5개구 350여 명)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자살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조기 발굴해 지역 전문기관에 연계해주는 생명사랑지킴이(빛고을수호천사)도 1만7000여 명이 지역 사회(통반장, 의료기관, 학교상담인력, 노인돌보미등) 곳곳에서 자살예방 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관리를 통한 자살재시도 확산 방지를 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운영하고 19개 중?소형 응급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응급실기반 자살 시도자 관리사업과 자살예방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교육청과 학교밖 지원센터 등과의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생명사랑지킴이 양성 및 자살위기 학생 집중사례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살로 가족을 잃은 자살유가족들을 위한 전문적인 심리지원서비스제공 및 중앙심리부검센터와 협력하여 자살예방을 위한 근거 기반확립을 위한 심리부검과 언론자살예방, 노인자살예방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밖에 올해는 5개구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중독관리센터에 마음건강주치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해 정신건강 조기 발견과 개입 등을 위한 지역사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홍남진 시 복지건강국장은 "자살예방이야말로 더불어 사는 광주, 더불어 행복한 시민 사회를 만들기 위한 최우선 목표이며 전략이다“며 ”사람존중 생명도시, 살맛나는 광주,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은 광주, 자살예방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광주로 자살예방시스템을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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