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챔스조별리그 2차전 결승골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이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또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힘키 아레나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E조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1승1패 승점3으로 조 최하위인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에릭 라멜라(24)가 밀어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차 넣었다. 그가 슈팅한 공은 CSKA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30)의 손에 걸렸지만 속도를 잃지 않고 굴러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이 골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박지성(35)을 넘어 한국인 선수 중 최다인 여섯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2005~2012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독일 프로축구 바이엘 레버쿠젠(2013~2015년)에서 다섯 골로 박지성과 타이를 이뤘고 토트넘에서 한 골을 추가했다.
손흥민의 골 감각은 물올랐다. 최근 다섯 경기(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섯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이 다섯 경기 중 4승(1패)을 챙겼다. 이 중 3승은 손흥민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44)도 신이 났다. 그는 "손흥민의 활약에 행복하다. 그의 골이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다음달 2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18)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한다. 토트넘은 4승2무 승점 14로 2위에 있다. 맨시티를 잡으면 정규리그 선두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다. 손흥민은 쉴 수 없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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