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오선진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베어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에 9-8로 이겼다. 9회말 2사까지 5-8로 뒤졌으나 두산 불펜 홍상삼을 상대로 대타 장운호가 중견수 앞 빗맞은 안타를 쳤고, 정근우와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준혁과 김태균이 차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차까지 추격했고, 오선진이 바뀐 투수 김성배로부터 2타점 중전안타를 쳐 경기를 끝냈다. 62승3무73패로 순위는 7위를 유지하면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줄여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두산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91승) 타이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한 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겨 시즌 22승을 기대했다. 팀이 그대로 승리하면 2007년 두산에서 뛴 다니엘 리오스의 KBO리그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22승)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승수를 빼앗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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