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국회에서 각 당 대표들이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연설에 대한 질의에 들어갔다. 아베 총리는 전날 임시국회 개막을 맞아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소신표명 연설을 진행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간사장(사진)은 이날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대표 질의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가 금융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한계도 분명하다면서 정부가 BOJ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다 간사장은 또 아베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한 것을 거론하며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이 요원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 협정(TPP) 발효에 대해서는 쌀을 포함한 농업 부문의 민감한 이슈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아베 정부가 협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졸속 표결을 강행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노다 간사장은 아베가 추진하고 있는 개헌에 대해서는 자민당이 2012년 발표한 개헌 초안을 철회하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도 "현행 헌법에 부족함이 있으면 개정할 수는 있다"고 말해 개헌 논의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와의 북방 영토 협상에 대해서 노다 간사장은 서방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러시아와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 국익이 부합하는 지 여부를 아베 총리가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노다 간사장 이외에 민주당의 오쿠시 히로시(大串博志) 의원과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이 질의에 나선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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