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하철 파업 막을 수 없었다…정부 소통해야"

일반 사기업과 달라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 신중한 접근 필요

박원순 시장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지하철 파업과 관련해 이번 파업의 원인인 성과연봉제에 대한 입장을 게시했다.

박 시장은 우선 "출퇴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밝히며 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놓고 노사 갈등이 우려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소통을 늘리고 지나친 개입은 자제해야 하며 공공기관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반 사기업과 달리 공공기관은 공적가치를 위해 적자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등으로 저성과자 퇴출제로 기존 직원을 줄여 청년을 추가 채용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년 일자리를 빼앗아 청년에게 준다는 발상은 검증된 바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청년대책을 위해서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활동 보장제도 참조하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의 경우 산하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은 물론 노사문제에 관해 노사협의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노사정 서울모델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소통, 협의를 통해 현명하게 풀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