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구청장, 주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아들 이어 딸 결혼식도 가족끼리 조촐히 치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하루 앞두고 ‘청백리 공무원상’을 실천한 자지단체장이 있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사진)은 지난해 장남 결혼에 이어 얼마전 장녀 결혼까지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고 철통보안 속에 진행했다.
지난 8월20일 부산 모호텔에서 가족친지 등 30여명만 참석한 조촐한 예식이 치러졌다.
주인공은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장녀 김모씨.
이번 결혼식은 비서실 직원들조차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박 구청장은 자녀의 결혼사실이 알려지면 주변 지인은 물론 직원 및 구와 관련 많은 인사들이 관심과 부담을 갖을 것을 염려해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관계자는 “평소에도 항상 청렴을 강조하는 박 구청장의 의지와 반듯한 성품이 그대로 나타난 행동”이라며 “직원들 역시 ‘박춘희구청장 답다’라고 입을 모은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슬하에 이번에 결혼한 딸을 비롯 아들까지 두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장녀는 패션을 공부해 국내 굴지의 회사에서 근무하다 이탈리아에서 3년간 유학한 재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혼식에서도 장녀는 유학시절 만난 이탈리아 남자를 남편으로 맞았다.
이에 따라 남편 부모와 남편이 이탈리아에서 부산을 방문, 결혼식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구청장 아들은 치과의사로 서울에서 개업을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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