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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분 매각 이슈 타고 상승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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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우리은행이 지분 매각전 흥행을 등에 업고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지난 23일 마감된 우리은행 지분 매각전 투자의향서 참여자 현황 발표 이후 우리은행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총 18개 투자자로부터 82~119% 수준의 지분매입 투자의향서가 접수됐다. 이번 매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30% 대상으로 이뤄진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경우 과거 3.0%를 상회했던 무수익여신(NPL) 비율이 올해 2분기 1.22%까지 하락했다"며 "올해 말에는 1.1%까지 내려갈 정도로 건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이날 우리은행은 단기적으로 지분매각 및 경영효율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리포트를 발표했다.


실제로 우리은행 주가는 지분 매각전 흥행 기대감에 이날 오름세로 전환했다. 오전 9시45분 현재 우리은행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1.32%) 오른 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1600원까지 오르며 지난 22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1만1650원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상승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 현 주가는 올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8배, 기대배당수익률이 4.0%로 자산건전성 및 이익의 안정성이 제고된 점을 감안할 때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은행업종 지수 상승세 전망도 우리은행 주가 오름세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업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25%, 3.5%(가중평균)로 추정돼, 배당주로서 손색이 없다"며 "상장 은행들의 이익가시성이 높고 배당성향의 지속 제고가 예상돼 배당수익률도 상승 트렌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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