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우리은행 지분매각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최종낙찰자 및 앞으로 성장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26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총 18개 투자자로부터 82~119% 수준의 지분매입 투자의향서가 접수됐다. 원칙적으로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투자자는 이달 말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으며 11월 중순경 입찰을 마감하고 낙찰자를 선정하는 등 연내 매각절차가 마무리 될 계획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향서 접수 결과 매각대상 지분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지분매각과 경영효율성 제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최종낙찰지분규모, 과점주주 성격 및 성장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 진입하는 과점주주의 성격이 장기투자자나 전략적 투자자가 아닐 경우 추가적 지분매각 이슈에 노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그럼에도 우리은행의 현 주가는 올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8배, 기대배당수익률 4%로 자산건전성과 이익안정성이 제고된 점을 감안할 때 저평가 상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매각 방안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30% 수준이 매각 대상이다. 모두 매각될 경우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율은 21.06%로 하락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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