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큰 폭 상승하며 2050선을 회복했다. 자사주 매입 재개에 힘입은 삼성전자 급반등에 BOJ 정책 공개, 미국 금리동결이 가세하며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은 가격메리트를 바탕으로 외국인·기관 동시 순매수가 유입되며 한 주 동안 4.3% 상승, 단숨에 690선에 근접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자사주매입 종료에 따른 삼성전자 쏠림 동력 약화를 주의해야 한다. 주목해야 할 대외 변수로는 미국 대선토론과 산유국회의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긴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50선을 넘어섰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 독주·쏠림의 동력은 실적 기대와 자사주 매입이다. 그러나 이번주부터 삼성전자의 쏠림은 약화될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7 리콜사태로 인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과 함께 수급의 동력 이었던 자사주매입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KOSPI 트레이딩 여건 개선이 예상된다. 주목할 부분은 삼성전자가 6.98% 급락한 9월 12일 이후 ADR 상승반전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9월 12일 이후 IT는 물론, 내수·성장주, 에너지, 건설, 운송, 조선 등 일부 소재·산업재가 KOSPI 상승에 기여했다.
이번주 주목해야할 대외 이슈로는 미국 대선토론과 산유국회의가 있다. 대선토론 이후 지지율 변동을 감안할 때 KOSPI 상승탄력은 제한적이고, 하락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산유국 회의 결과에 따라 유가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시장보다는 업종·종목 대응력 강화가 필요하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지난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1억7000만달러 자금이 유출됐다. 12주만이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마무리되는 신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신흥국의 문제일 가능성은 낮다. 두 가지 영향이 컸다고 판단한다.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투심 위축과 미국 법무부의 도이치뱅크 벌금 요구다. 이 기간 변동성지수가 빠르게 상승한 점은 펀드 자금 유출이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때문이었을 가능성을 높인다. 변동성지수는 FOMC를 앞두고 18.1pt까지 상승한 바 있다.
그런데 미국 금리 인상 이슈는 12월까지 미뤄졌고 은행 벌금 문제의 확산 가능성도 크지 않다. 도이치뱅크의 추가 자본확충 필요성은 향후 부각될 수 있으나 같은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은 미국 주요 대형 투자은행은 이미 지난 4월 법무부와의 합의가 마무리된 상황.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다. 당면한 이벤트인 미국 대선 후보 1차 TV 토론회는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주식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는 적어보인다. 주식시장을 불편하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이번주 2020~20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26일)가 예정돼 있으나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재료로 종료 후 업종 및 종목 대응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힐러리 우위가 확인될 경우 인프라투자, 헬스케어 관련 업종, 트럼프 우위가 확인될 경우 금융 및 설비투자와 관련한 생산재(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10월 월간 시장 대응에 필요한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정치·경제 이벤트보다 매크로 펀더멘탈 및 실적 모멘텀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양호한 실적 추이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철강, 기계, 자본재, 디스플레이) 및 연말 소비 증가 수혜를 선반영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소매, 유통, 운송)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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