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朴 "흔들리지 말고 최선다하라" 당부…국회·파업노조엔 역공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예상대로 정면돌파 카드 선택…'밀리면 끝'이라는 위기의식 작동

朴 "흔들리지 말고 최선다하라" 당부…국회·파업노조엔 역공
AD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예상대로 각종 의혹과 장관 해임건의안 등 악재에 정면돌파 카드를 꺼냈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장·차관 워크숍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달라"고 핵심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정면돌파 의지는 모두발언 곳곳에서 묻어났다. 박 대통령은 "지난 3년반 동안 역사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한순간도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해 왔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면서 "돌이켜보면 우리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오늘 워크숍을 계기로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고 모두 함께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국민을 위해 뛰어주셨으면 한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 의지는 이를 발목잡는 세력을 거꾸로 비판하는 대목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국회, 금융·철도노조 등을 그런 사례로 언급했는데,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이 가운데서도 야당에 대해 민생 보다는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올해만도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최근 상황을 설명한 후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고, 나라가 위기에 놓여 있는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은 채 정치적 발목잡기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비선실세가 K스포츠와 미르 재단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역공을 펼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각종 의혹과 여소야대 국회에 강경한 견해를 표명한 것은 여기서 밀리게 되면 국정과제 수행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절박감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취임한지 한달도 안된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통과됐다고 이를 수용하면 앞으로 거대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과제 추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김 장관이 물러날 경우 인사검증을 맡은 우병우 민정수석의 운신의 폭까지 좁힐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돌입했거나 예정인 금융노조와 철도노조를 비판한 것도 노동개혁, 성과연봉제 등 국정과제 완수에 차질을 빚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금융과 철도 노조에 대해 "가뜩이나 국가경제도 어렵고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행동들은 우리나라의 위기와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를 겨냥한 듯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라며 이들 노조의 파업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또 "지금 우리가 더 힘을 내지 않으면 이제까지 이뤄 놓은 성과도 물거품이 되고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우리의 약속도 모두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박 대통령은 정치적 난제를 적극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를 위해 공무원의 사기진작책도 제시했다. 규제프리존특별법, 노동개혁4법 등의 경우 국회 협조가 필요한 만큼 공무원의 사기를 높여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이끌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박 대통령은 "공직자에 대해 무조건적 희생과 의무만을 요구하는 것은 도리어 우리 사회의 손실이 될 수 있다"면서 "공직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보람과 긍지를 느끼는 환경을 조성해 공직사회를 보다 투명하고 생동감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재들이 공직사회에 모여 국정성과 창출에 전념하도록 하고 청렴하게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의 사기를 높이면서 명예롭게 퇴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