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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아련한 추억'의 공중전화…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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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 만원이하 66%, 위생불량도 많아…변신 필요해

[과학을 읽다]'아련한 추억'의 공중전화…지금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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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어, 아직도 공중전화로 전화 거는 사람이 있네!"

비오는 어느 날, 두 남녀가 우산을 쓰고 길을 걷습니다. 저만치 보이는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한 남자가 전화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멀리서 보기에 한 남자의 모습은 공주전화부스 안에서 실루엣처럼 보였습니다. 점점 다가서니 그 모습은 달랐습니다.


그 남자는 비오는 것을 피해 공중전화 부스 안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고 있었습니다.

아련한 추억이 담긴 공중전화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는 자료가 나왔습니다. 월 매출 1만 원 이하인 공중전화가 10대중 6대 이상(약 66%)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폐기된 공중전화만 7000여대였고 각종 세균 오염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제출받은 '공중전화 위생검사 현황과 매출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개월 동안 실적이 1만 원 이하 공중전화는 4만3637대로 전체의 6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중전화의 일반세균과 진균류 오염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동전화의 보급으로 공중전화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위생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공중전화 정책 전반의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간별 매출을 살펴보면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1000원 미만 1만1675대, 1000~5000원 미만 2만27대, 5000~1만 원 미만 1만1935대로 총 4만3637대(65.9%)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폐기된 공중전화 대수는 2014년 2384대, 2015년 1559대 2016년 8월 현재 3834대 등 총 7777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용편익과 공공가치 증대를 위해 멀티부스, 세이프부스, 전기차 충전부스 등 새롭게 개선된 공중전화는 전체 3.9%에 불과했습니다.


멀티부스는 공중전화와 금융자동화기기(ATM),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융합한 부스입니다. 세이프부스는 공중전화와 안전지대를 융합해 어린이, 여성 등을 위험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전기차 충전부스는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는 아이디어입니다.


공중전화 위생에도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년마다 실시하는 공중전화 위생검사 현황을 보면 일반 세균과 진균류 조사 결과 D등급의 공중전화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2013년 1.7%와 0.2%에 불과했던 일반세균과 진균류의 D등급이 2016년 조사에서는 11.3%와 6.9%로 나타나 각각 6.6배, 30배가 증가했습니다.


신경민 의원은 "공중전화는 법률이 정하는 기간통신사업자의 보편적 역무 중 하나인데 운영 적자는 국민들의 가계통신비로 보전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휴대폰을 쓰는 상황에서 공중전화 인프라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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