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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3배 규모 쿠웨이트 신도시, LH가 건설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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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수출 1호, 첨단 기술 접목
중동 넘어 중남미 지역 등도 진출 노크

분당 3배 규모 쿠웨이트 신도시, LH가 건설 주도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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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지난달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에는 국내 굴지의 엔지니어링 업체 관계자들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용역은 스마트시티 수출 1호의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설계용역에는 압둘라 신도시에 대한 도시계획, 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등이 모두 포함돼 있어 용역결과를 통해 신도시의 밑그림이 그려질 예정이다. 설계예산만 348억원에 달한다. 용역비용 일체는 쿠웨이트 정부가 부담한다. 선정된 업체는 LH와 함께 내년 하반기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신도시 건설에 나선다.


LH는 분당·일산 등 신도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스마트시티(K-Smart City)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0일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에서 스마트시티를 향후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하고 2021년까지 총 33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시티 중심에서 서측으로 30㎞ 떨어져 있으며 분당신도시의 3배 규모인 64.4㎢ 땅에 조성된다. 주택 건설 규모가 4만 가구에 이른다. LH는 도시 설계부터 업체 선정까지 이 사업의 전반을 위탁받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쿠웨이트 순방·정상회담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 6월 박상우 LH 사장의 추가 방문으로 결실을 맺었다.


LH는 이곳에 최신 신도시 개발 기술과 더불어 스마트 그리드, 교통, 물 관리,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폐기물 활용형 열병합 발전 등을 접목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모델로 중동 지역에 신도시 수출을 확산, 스마트시티를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쿠웨이트 뿐 아니라 볼리비아에서도 스마트시티를 수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LH는 지난 3월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자문 협약을 체결했다. 산타크루즈 신도시 개발사업의 기획, 타당성 검토, 설계, 시공 등 전반적인 자문을 맡에 됨에 따라 향후 한국 기업의 볼리비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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