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북핵이) 크게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우리가 정말 좋은 분을 모셔서 방향을 교정해주는 중책도 맡겨야 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제7회 노무현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국 일각에서는 대화해야 한다. 오히려 대화하지 않는 기간 동안 북핵이 나쁜 방향으로 갔다고 우려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긴장을 자꾸 완화시키고 마음에 없더라도 대화 하는 척이라도 해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런데) 오히려 청와대가 긴장을 나날이 높여가고 있는 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북핵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사드로 핵을 막겠다고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밀려들어오는 왜병에 할 수 있었던 건 의롭게 나가 싸우면서 죽는 길 밖에 없었다"며 "사드도 물론 조총을 쏘는 왜군을 쏘지 못할 리는 없겠지만 그런 의미 밖에 없는 것"이라며 한계를 지적했다.
또한 "사드 배치가 1년 6개월 뒤에나 이루어 질 것이고 킬체인 등을 다 갖추는 데는 2020년이 될 건데 그 사이에 잔뜩 독이 오르고 무슨 판단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대한민국 국민을 놓고 도박을 걸때는 어떻게 한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추 대표는 이해찬 의원의 복당에 대해 "큰 울타리를 쳐서 떠나가신 한분 한분 잘 모시겠다. 우리 모두 정권교체의 희망이 되고 전사가 되게 하겠다고 했다"며 "오늘 바로 옆자리에 앉으니까 제가 더 기분이 좋다. 그렇지 않겠습니까"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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