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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반등…"정유사 사상 최대실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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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6개월 만에 7달러대 진입
올해 상반기 실적, 최대호황 2011년의 70%…영업이익 7조 시대 예고

정제마진 반등…"정유사 사상 최대실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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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9월 들어 정제마진이 반등하면서 정유 4사가 올해 최대 실적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유업계의 최대 호황기는 2011년이었다. 당시 4사의 영업이익은 모두 합쳐 6조8595억원이었다. 정유사들은 지난 1ㆍ2분기에만 2011년의 70%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 영업이익 7조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제마진은 6개월만에 7달러대에 진입해 실적 우군이 돼 주고 있다. 정제마진은 지난 1월 10달러로 정점을 찍고 난 이후 뚝뚝 떨어졌다. 8월 한때 2달러까지 추락하며 정유사들이 긴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부터 7달러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주 수입원으로 원유를 사서 정제해 팔아 남는 이익이다. 휘발유ㆍ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수송ㆍ운영비 등을 빼서 계산한다.


그동안 정제마진이 휘청거렸던 이유는 공급과잉 때문이었다. 원유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ㆍ인도에서 휘발유ㆍ경유 소비가 늘면서 정제 마진이 오르자 각국 정유업체들은 생산량을 늘렸다. 그런데 9월 들어 중국과 미국의 주요 정유사들이 정기보수를 시작해 공장을 세우면서 공급이 부족해 정제마진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윤희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도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예년에 비해 가을철 정기보수 규모가 클 것"이라며 "우리의 정제마진은 개선될 것이라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겨울철은 발전용ㆍ난방용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라는 점도 호재다.


올해 상반기 정유사 실적을 견인해줬던 화학제품 마진도 꾸준히 고공행진 중이다. 정유업계는 리스크 분산을 위해 그동안 비(非)정유 부분 비중을 키워나갔다. SK이노베이션만 해도 2분기 영업이익 중 비정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나타났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40% 가까이 된다.


정유사가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 중 특히 파라자일렌(PX)의 선전이 눈에 띈다. 파라자일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PX 스프레드'는 9월 첫째 주 t당 420달러를 기록했다. 7~8월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t당 378~406달러 사이를 오갔던 2분기 보다도 더 올랐다. 정유업계는 3분기에도 파라자일렌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라자일렌 역시 해외 석유화학 업체가 가동을 중단하거나 증설 계획을 미루는 바람에 공급이 부족해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예측한 수치를 보면 올해 SK이노베이션만 3조 6700억, 에쓰오일이 1조 9560억, GS칼텍스가 1조 9520억으로,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3사만 해도 총 7조5780억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유가만 급락하지 않은 한 최대 실적 달성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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