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까지 목표인 15만가구 93% 달성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1만7000가구가 들어설 입지가 추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총 14만가구의 행복주택 입지가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행복주택 지자체 공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 활용을 통해 1만7000가구의 행복주택 입지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전국 지자체 대상 행복주택 홍보 로드쇼 및 설명회 등을 거쳐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서울과 경기, 부산, 제주 등 15개 시도에서 총 100곳(2만500가구)을 제안했고, 해당 후보지에 대한 현지조사 등을 통해 사업 타당성과 개발가능성 등을 평가해 39곳(8400가구)을 행복주택 입지로 우선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 39곳 중 34곳은 경기도와 부산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지방공사)가 직접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도에서는 23개 지구(5000가구)가 선정됐다. 시행은 경기도시공사 등이 맡는다. 우선 300가구 규모의 성남판교는 판교신도시 내 경기도 소유 도유지를 활용해 건설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인접한 업무시설 밀집지역 근로자들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광교2(300가구)는 광교신도시 내 지구다. 인근에 아주대와 경기대, 경희대 등이 있고 삼성전자연구단지 및 광교테크노밸리가 까까워 소재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시소유 공영주차장 내에 건설하는 구리수택(400가구)은 인근 주거여건 향상을 위해 당초 주차장 기능을 유지함과 동시에 행복주택과 주민편의시설(근린생활시설·어린이집·도서관 등)을 함께 짓기로 했다.
이외 경기도에서는 가평읍내(48가구), 부천송내(100가구), 부천상동(750가구), 부천중동2(100가구) 등 기존 도심내 공유지(공영주차장 등)를 활용해 행복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부산의 경우 3곳(510가구) 사업이 선정됐다. 남구대연(300가구)은 부산시내 대표적 우수거주지인 대연동 대학가(경성대·부경대 등)에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시여성회관을 새롭게 건설하면서 행복주택과 상가를 함께 계획했다.
행복주택을 도의 주요 주거복지정책으로 발표한 바 있는 제주도는 총 4곳(812가구)이 선정됐다. 모든 사업은 산하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시행한다. 교통 여건이 우수한 제주시민복지타운(700가구)은 인근 광장과 연계한 풍부한 녹지 조성 등 공공성을 확보한 단지로 조성된다.
이외 충북 3곳(662가구)과 전남 2곳(450가구), 경북 1곳(350가구), 경남 1곳(200가구), 전북 1곳(250가구), 강원 1곳(50가구) 등이 새롭게 뽑혔다.
지자체 공모와는 별도로 국토부(LH)는 지자체 협의 및 민관합동 후보지선정협의회를 거쳐 15곳·7548가구와 마을형정비사업 22곳·908가구 등 총 37곳 8456가구에 대한 입지를 추가 확정했다.
우선 수원시 호매실지구 북측 당수동 일대 유휴 국유지에 행복주택 1950가구가 공급된다. 당수지구는 인근에 1호선(수원역·성균관대역)이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금곡IC·호매실IC 등이 인접하여 고속도로 접근성 역시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밖에 인천영종2는 인천국제공항 등 대규모 고용유발시설이 입지한 영종하늘도시 내 영종역(공항철도)과 인접한 부지에 450가구를 건설한다. 강릉교동은 강릉역사(내년 12월 운영예정)에 인접한 철도부지에 행복주택 150가구를, 창원용원은 지역 물류 중심인 부산신항만 배후단지 내 국유지에 400가구를 짓는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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