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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力은 國力]KT 전무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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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力은 國力]KT 전무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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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도 내건 모셔야할 고객
회식때면 항상 '탬버린녀'
허벅지에 금 두줄 생겼죠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5월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하기 직전까지 KT에서 기가 사물인터넷(IoT) 사업단장(전무)을 지냈다. 전국에 3만여명의 직원이 포진한 KT에서 여성 임원으로 능력을 인정받기도 어려운데 국회 금뱃지까지 단 송 의원이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KT의 한 여성 임원은 송 의원에 대해 "송 의원은 허벅지에 금이 두 줄 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일전에 사내 여성 후배들과 모임에서 송 의원이 "(노래방에서) 하도 탬버린을 열심히 쳐서 허벅지에 금이 생겼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허벅지에 금이 두 줄 생긴 사연'에 대해 송 의원은 "대우정보시스템에서 2012년 KT로 오면서 IT사업단장을 맡게 됐고, 당시 고객들이 여성사업단장에 대해 많이 부담스러워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객들과 친해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만 했다"며 자연스럽게 노래방에서 템버린도 많이 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 역시 자신에게는 고객과 같다고 했다. 직원들 앞에서 열심히 템버린을 친 이유다.


송 의원이 템버린 후일담을 선뜻 말한 것은 후배 여성들에게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허벅지 금 두 줄'의 일화는 그가 그동안 얼마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았는지 보여주는 단편이다.


◆"나에게는 직원도 모셔야할 고객"


송 의원의 억척같았던 삶은 국회에 오면서 그대로 제도 개선에 반영되고 있다. 송 의원은 최근 남성 육아 휴직을 의무화하고 직장 어린이집 놀이터 설치 규정을 완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중 남성 육아 휴직 의무화 법안은 송 의원이 육아를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송 의원은 "첫 아이를 낳았는데 당시 출산 휴가는 60일 밖에 되지 않았다"며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기도 하고, 회사 화장실에서 젖을 짠 적도 있다"고 했다.


그는 여성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육아 참여가 필수라고 했다. 현행법상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는 남성, 여성 모두 최대 1년까지 육아 휴직이 가능하다. 그러나 부부가 모두 1년씩 총 2년을 사용하는 경우는 0.08%에 불과하다. 남성 근로자의 육아 휴직 비율은 4.5%(2014년 기준)로 남성 육아휴직의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에 송 의원은 남성과 여성 각각 1년으로 설정돼 있는 육아 휴직 기간을 부부합계 24개월로 재조정해 제도의 탄력성을 높이고 남성이 3개월을 의무 사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의 안전이다. 직장 어린이집은 워킹맘들이 가장 원하는 것중 하나다.


◆"슈퍼우먼 되지 말라…일과 가정의 양립, 국가가 해결해야"


현행 영유아보육법상 상시 근로자 50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 직장 어린이집 설치가 의무로 돼 있다. 그런데 원아수 50명 이상일 경우에는 반드시 옥외 놀이터를 설치해야 한다. 이 규정으로 인해 일부 사업장에서는 원아를 50명 이내로 제한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송 의원은 지방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육상 지장이 없을 경우 직장 어린이집에 한해 놀이터 설치 기준을 완화하도록 법안을 발의했다.


[女力은 國力]KT 전무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 입성한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



여성후배들에 "슈퍼우면 되지 말라"
일 가정 양립은 개인역량으로 역부족
직접 겪은 워킹맘 고민을 법안으로…
SW 조기 교육이 대한민국 미래 좌우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은 곧 저출산 문제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절벽은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송 의원은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구처를 신설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송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 관련 정책 예산은 29조원에 달하는데 13개 부처에 총 234개 과제로 나뉘어져 있어 산발적으로 시행되다보니 정작 국민들은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구 정책을 총괄하고 전담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앞으로 경력단절 여성 관련 정책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정부는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의 65%가 1년내 직장을 그만두는 상황"이라며 "단기 일자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의 질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 교사 양성과 같은 교육 분야에서 여성의 강점을 살린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여성 후배들에게 '슈퍼우먼'이 되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능한 후배 여성들이 좌절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으로는 해결되지 않고 사회전체, 국가가 나서서 도와주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부터 SW 교육…대한민국 미래가 달라질 것"


송 의원은 29년간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로 국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여야 비례대표 1번이 함께 '제4차산업혁명포럼'을 구성한 것이다. 4차산업혁명포럼은 올해 전문가들을 초청한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0월18일에는 4차산업혁명의 주창자인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도 강연할 예정이다. 12월에는 국회 대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지방을 순회하며 4차산업혁명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송 의원이 기업에 있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중 하나가 국내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이었다. 그래서 국회 들어오자마자 첫번째 발의한 1호법안도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법안'이다. 이 법안은 소프트웨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기본계획수립, 소프트웨어 교육 이수 시간 확대, 교원 연수 및 국제교류 지원, 교육전담기관 지정 등을 담고 있다.


송 의원은 "2018년부터 초ㆍ중등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선진국에 비해 교육 이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초등학교때부터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면 대한민국의 5~10년 후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승진 누락·팀장 해임 겪었지만 내겐 인복있었죠"


송희경 의원은 이화여대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1987년 대우그룹에 입사했다. 그는 대우전자에서 최초 여성 과장, 최초 여성 팀장, 최초 여성 이사를 달았다. 승승장구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과장 승진 누락도 겪어봤으며 팀장에서 해임도 당해봤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이후 송 의원이 속한 조직은 대우정보시스템으로 분사됐다. 대기업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보니 정글과 같았다. 직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는 매출을 일으켜야 했다. 그는 이때를 "끊임없이 제품을 만들었고 가장 많이 배우던 때"라고 회고했다. 대우정보시스템에서는 기술연구소장, 서비스사업단장 등을 지내면서 개발, 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2012년 KT로 이직한 송 의원은 처음엔 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을 맡았다. 이후 2013년에 기업 정보기술(IT) 사업본부장(상무)을 거쳐 2014년엔 기가 사물인터넷(IoT)사업단장(전무)으로 승진했다. 사업본부나 사업단은 직접 성과를 내야 하는 중요한 직책이다. 여성 임원에게 이같은 중책을 맡긴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송 의원은 "그동안 내가 지나온 길은 평범한 회사원들이 느끼는 경험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다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성과를 내려고 노력해 임원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을 '인복'으로 꼽았다. 자신을 잘 따라준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송희경 의원은…


▲1964년 부산 출생
▲1987년 이화여대 전자계산학과 학사
▲2009년 대우정보시스템 기술지원실장
▲2012년 KT 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
▲2015년 KT 기가IoT 사업단장
▲2016년~현재 제20대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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