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삼성전자, 세계 첫 5G 핸드오버 시험 성공

20일 SK텔레콤 분당사옥 주변에서 SK텔레콤 연구원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밀리미터파 5G 시스템과 연동한 풀HD급 영상통화 및 UHD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이동환경에서 시연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분당 사옥 주변 실외환경에서 28기가헤르쯔(GHz) 기반 5세대(G )기지국 간 핸드오버 기술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핸드오버란 특정 기지국에서 서비스를 받던 단말기가 이동해도 다른 곳에 위치한 기지국에서 연속해 서비스를 받는 기술을 의미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시스템의 핸드오버 기능은 이동시 연속적인 고품질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기술로, 복수의 5G 기지국과 사업자 망을 연동해 실제 야외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한 것은 세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분당 사옥 주변에 설치된 5G 시험 기지국 간에 5G 단말 탑재 차량을 이동시키면서 풀HD 영상통화 서비스 시연 및 초고화질(UHD) 스트리밍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기가급(Gbps) 통신 속도를 시연했으며 대용량·저지연 5G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양사는 이번 시험을 통해 5G 시스템의 핵심 운영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5G 시범서비스 및 상용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말 밀리미터파 5G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올해 3월 말에는 단일 기지국 환경에서의 서비스 커버리지, 전송속도 등의 성능검증을 진행했다.

5G 핸드오버 개념도(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8월 SK텔레콤-버라이즌 워크샵 등의 행사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망이 진화해 나갈 밑그림을 담은 백서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비 제조사, 글로벌 통신사 등 이동통신 생태계 관련 업체들과 비전 공유 및 공동협력을 제안한 바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 5G 시스템 핸드오버 실외 시험을 통해 5G 시범서비스 및 상용서비스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경계 없는 협력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함께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경훈 삼성전자 IM부문 차세대사업팀장(부사장)은 "이번 28GHz 5G 핸드오버 시연은 현재까지의 5G 기술 시연 중 실제 이동통신서비스 환경에 가장 근접한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5G분야에서 축적해온 선도적인 기술성과들을 소비자들이 하루빨리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