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활용, 조립식으로 전자기기 만드는 '내슨트 오브젝트' 인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이 하드웨어 스타트업 내슨트 오브젝트(Nascent Objects)를 인수했다.
19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벤처비트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내 제품 R&D 개발을 맡은 빌딩 8 프로젝트에 하드웨어 스타트업 내슨트 오브젝트가 합류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의 인수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빌딩 8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페이스북이 설립한 연구개발 조직이다. 구글의 신사업 담당 책임자였던 레지나 듀건이 이끌고 있다.
내슨트 오브젝트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3D 프린터 등을 활용해 하드웨어 기기를 만드는 '모듈러(조립식) 전자제품 플랫폼' 회사다.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주로 프로토타입이나 테스트용 제품을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
카메라, 센서, 미니컴퓨터 등 수십개의 부품을 합쳐 다양한 제품을 조립할 수 있다.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가 조립식 스마트폰을 만들려던 것과 비슷하다.
이번 인수는 지금까지 페이스북이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다. 페이스북이 빌딩 8 프로젝트의 일부로 개발자들을 위한 새로운 툴을 만들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리프트, 인터넷을 쏘는 드론 아퀼라 등과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내슨트 오브젝트 측은 "우리는 사람들이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것을 창조해내고, 사람들에게 그런 세상을 열어주는 것에 흥미가 있다"며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고 우리는 페이스북이 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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