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KB투자증권은 20일 SK텔레콤에 대해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반영이 필요하고 주가가 4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SK텔레콤의 지분법 적용 관계회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대비 22.9%, 3개월간 33.3%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 주가는 연초 대비 0.9% 상승에 그치면서 횡보하는 상황이다.
그는 "시장 컨센서스 기준 SK하이닉스의 2017년 순이익 전망치는 6월 대비 13.9% 증가한 1조9891억원으로 높아졌다"면서 "SK텔레콤의 2017년 순이익 전망치는 연초 대비 26.2%, 3개월간 9.7% 하락해 SK하이닉스의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SK플래닛의 기업가치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 1위 사업자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생활형 플랫폼 업체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SK플래닛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2위 오픈 마켓 사업자 11번가를 보유한 SK플래닛 역시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증명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4분기부터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자회사 SK플래닛의 투자 유치와 관계 회사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SK텔레콤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이라며 "SK텔레콤의 현 주가 기준 2016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4.6%이며 현재의 저평가 구간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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