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넥센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황덕균(33)은 2002년 데뷔 후 14년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넥센(74승1무59패)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60승72패)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1-1 완승을 거뒀다.
롯데가 약간의 불안이 겹치면서 초반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 선발 노경은(32)은 1회말 수비에서 넥센의 1, 2번 타자를 손쉽게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3번 이택근(36)의 빗맞은 타구가 첫 실점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이택근의 타구는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의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고 바람의 영향도 받으면서 롯데 유격수 신본기(27)가 제대로 포구를 하지 못 했다. 이택근은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2루까지 진루했고 4번 윤석민(31)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2회 3번 서건창(27)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넥센은 4회에 몸 맞는 공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노경은이 2사 만루에서 윤석민에 몸 맞는 공을 내줬다. 노경은은 윤석민에 몸 맞는 공을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노경은은 3.2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아흔두 개. 노경은의 시즌 성적은 3승11패가 됐다.
6회 2점을 추가하며 5-0으로 달아난 넥센은 7회 김하성(21)의 3점 홈런(19호)으로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김하성은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시즌 20홈런-20도루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뒀다.
넥센은 8회 공격에서 3점을 더 추가했고 롯데는 8회말 공격에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5번 강민호(31)가 1사 1, 3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넥센의 두 번째 투수 황덕균이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 선발은 입단 2년차 김정인(20)이었다. 김정인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만루 위기를 맞으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결국 김정인은 2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황덕균은 무사 1, 2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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