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롯데에 11-1 대승…황덕균, 프로데뷔 15년 만에 감격의 첫 승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가을야구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KIA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한화에 4-2로 이겼다. 전날 3-1 승리에 이어 2연승하며 65승1무68패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유지했다. 7위 한화를 3연패로 몰아넣으면서 격차는 3.5경기로 벌렸다. 6위 SK 와이번스에도 2.5경기로 앞섰다.
불펜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KIA는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5.1이닝을 실점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승혁과 윤석민, 최영필, 심동섭, 임창용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1점만 더 허용했다. 지크는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10승(12패)째를 달성했다.
한화는 선발 장민재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초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장민재는 2사 2루에서 11구 접전 끝에 서동욱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진 김주형 타석 때도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다음타자 이홍구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우람이 김주형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수비 실수가 겹쳐 다시 만루에 몰렸다. 다음타자 김호령에게는 볼넷을 허용하면서 쐐기 점까지 내줬다. 8회말 공격에서 대타 이성열이 솔로 홈런을 쳤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1-1로 크게 이겨 전날 6-13 패배를 설욕했다. 74승1무59패로 3위를 유지하면서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세 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8위(60승72패).
2회말 넥센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황덕균은 4이닝을 1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 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2002년 두산 베어스에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그가 프로데뷔 15년 만에 따낸 첫 승이다. 그는 일본 독립리그 서울 해치와 NC 다이노스, kt 위즈를 거쳐 올해 넥센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까지 1군 경기는 네 차례만 등판했다. 기록은 3.2이닝 5자책점, 평균자책점은 12.27이었다.
넥센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황덕균의 첫 승을 도왔다. 특히 김하성이 홈런 한 개 포함 5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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